유용한 폰트 뷰어, Nexus Font Viewer 1.5 Beta

by hfkais | 2006. 8. 28. | 3 comments

각 응용프로그램마다 사용하는 폰트 파일이 달랐던 과거 DOS 운영체제와는 달리, Windows 에서는 운영체제가 직접 시스템의 폰트 파일들을 관리한다. 때문에 각 폰트 파일들은 모두 같은 확장자를 가지며, 일단 운영체제에서 제대로 설치되면 모든 응용프로그램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된다. 이는 즉 Word에서 사용한 폰트를 한/글 워드프로세서(아래아 한글)에서 똑같이 사용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포토샵과 플래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윈도 운영체제에서는 기본적으로 몇 개의 폰트를 기본탑재하고 있는데, 사용자는 훨씬 많은 폰트들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 상업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폰트를 구매하거나, 공개된 폰트를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새 폰트의 설치는 매우 간단하다. C:\WINDOWS\Fonts 폴더에, 새 폰트 파일을 복사해 넣으면 된다(파일이 많을 경우 약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이 폴더에서 폰트 파일들을 클릭하면 각 폰트의 모양을 대충 볼 수 있는데, 이때 fontview.exe라는 응용프로그램이 사용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폰트의 모습을 대충 보여주는 것'에만 충실한 나머지, 미리 입력된 텍스트를 통해 폰트의 모양을 사이즈별로 대충 보여주고 그것으로 끝이다. 즉 미리 입력된 텍스트의 내용을 바꾸거나 모양을 바꾸거나 색을 바꿀 수 없다.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이 쓰려는 텍스트와 폰트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알기 위해 직접 일일이 적용시켜보아야 한다. 그러나 폰트가 수 개라면 모를까, 수십 개, 수백 개가 된다면 이건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효율도 떨어진다. 문서의 내용을 쓰기도 전에 표지와 어울리는 폰트를 고르다 3시간이 훌쩍 지날 지도 모른다(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문서를 먼저 작성하고, 나중에 꾸미기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프로그래머 노정훈 님Nexus Font Viewer. 쓸만한 폰트 뷰어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고생한 사람이 있다면, 난 이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한다. 특히 여러개의 폰트를 동시에 사용하고 관리해야 하는 디자이너라면, 이 프로그램이 정말 편리할 것이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프리웨어(다운로드는 아래로).

위 스크린샷이 바로 넥서스 폰트 뷰어의 모습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쓰기 쉽게 꾸며놨다. 상단의 Text 란에 원하는 텍스트를 넣으면, 밑에 각 폰트별로 해당 텍스트를 보여준다(여기서는 블로그 주소를 입력해보았다). 일일이 폰트를 적용시켜가며 볼 필요도 없고, 각 폰트를 더블클릭해 볼 필요도 없다. 그저 텍스트만 입력하고, 스크롤만 왔다갔다 하면 된다. 물론 텍스트에서 한글도 제대로 지원한다. 게다가 각 글꼴의 색이나 배경색, Bold, Italic, Underline과 함께 크기 등을 지정할 수도 있다. 또한 시스템에 설치된 폰트 뿐만 아니라, 설치되지 않은 폰트들도 보여준다.

메뉴에서 볼 수 있듯이 설치된 폰트와 그렇지 않은 폰트를 모두 볼 수 있다. 게다가 안티앨리어싱을 적용한 모습, 적용하지 않은 모습도 볼 수 있다. 폰트를 보는데 상당히 유용하지만, 다만 한가지 더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이 있다면 바로 '자간'을 지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기능이 생긴다면 더욱더 쓸만해질 것이다. 특히 워드프로세서를 많이 쓰는 사용자에게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텍스트 란의 내용은 사용자가 미리 지정해 둔 것을 쓸 수도 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별도의 입력창을 제공하는데, 여기에 각 줄별로 텍스트를 입력해주면 된다. 한글, 영문, 숫자 등을 입력하면 되고,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써도 상관없다. 아무것도 써놓지 않으면, 영어 알파벳(A~Z)과 함께 숫자(0~9)가 기본값으로 쓰이게 된다.

넥서스 폰트 뷰어에서는 자체 문자표 기능도 제공한다. 이것은 윈도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문자표' 프로그램과 비슷한 것이다. 이것은 일반 폰트를 사용할 땐 그다지 쓸모가 없지만, 특수문자 폰트나 딩벳 폰트를 사용할 때 특히 유용하다(딩벳 폰트는 문자 대신 그림 등이 들어가있는 폰트를 말한다. 가령 'S'라는 키를 눌렀는데 문자'S'가 안나오고, 그 키 값에 저장된 그림이 나오는 식이다). 딩벳 폰트의 특성상 어떤 키 값에 어떤 그림이 있는지 알기 어려운데, 이럴 때 문자표 기능을 이용하면 손쉽게 원하는 그림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

넥서스 폰트 뷰어는 현재 1.2 버전과 1.5 베타 버전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 1.2 버전은 한국어와 영어 메뉴를 모두 지원하고, 1.5 베타 버전은 위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영어 메뉴만 지원한다. 개인적으론 1.2 보다 1.5를 더 추천한다. 안정성 측면에서 많이 개선된 것 같다.

제작자 홈페이지의 날짜에 따르면 넥서스 폰트 뷰어 1.5 베타는 2003년 5월에 만들어졌다. 즉 이때 이후로 아직까지 버전업이나 업데이트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이 그만큼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비록 언제 다시 버전업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새로운 버전과 강력한 기능으로 돌아올 국산 프로그램 넥서스 폰트 뷰어를 기대해본다.

  • 다운로드 : 심파일 공개자료실 (1.5 beta와 1.2를 모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제작자인 노정훈 님의 개인 홈페이지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트래픽이 염려되기 때문에 심파일에서 받길 권한다. 심파일 자료실에 자세한 특징과 함께 설치법도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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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Blogger.com 로고가 바뀌었다?

by hfkais | 2006. 8. 23. | 6 comments

오늘 Picasa2 업데이트를 하고, 오랜만에 뭐 바뀐 건 없다 BlogThis! 버튼을 눌렀더니 나타나는 이상한 로고의 Blogger.com. 혹시 Picasa에서만 이렇게 보이나 싶어 파이어폭스와 익스플로러에서다 열어보았더니 마찬가지다. 모두들 알다시피 Blogger.com의 로고는 주황색 바탕의 네모에 영문 B자가 쓰여있는 모양인데... 저것은 대체 무어란 말인가? 얼핏 보아하니 머리에 생일파티 고깔모자를 쓴 강아지 같다. 어느 강아지의 생일인가? 아님 Blogger.com의 생일인가? 이거 귀엽긴 하지만 왠지 적응 안된다...

추가 : 코멘트를 보면 아시겠지만, zizukabi 님께서 관련 링크와 함께 어찌 된 영문인지 알려주셨습니다. 8월 23일이 Blogger의 생일이라나요? 자세한 내용은 Blogger Buzz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8/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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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블로그 문답

by hfkais | 2006. 8. 19. | 5 comments

pf님의 el noveno블로그에서 제 멋대로 가져왔습니다. 그냥 심심풀이용으로 끼적거려 보겠습니다.

  1. 당신이 사용 중인 닉네임과 그 유래, 의미를 설명 해 보라. 풀네임은 H.F.Kais, 줄여서 간단하게 HFK 또는 Kais 정도로 쓴다. 이전에 쓰던 닉네임들의 이니셜을 한데 모은 것이라 할 수 있다.
  2. 당신은 블로그를 사용하는 블로거인가?? 내가 쓰는 블로그 툴 자체가 이미 Blogger.com이다.
  3.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얼마나 되었는가!? 이 블로그는 2006년 3월, 또 다른 포토블로그는 2006년 2월에 시작했다.
  4. 당신의 블로그 주소는 어떻게 되는가!? http://hfkais.blogspot.com/
  5. 당신 블로그의 스킨은 누가 제작하였나!? 처음엔 Blogger의 기본 템플릿, 나중엔 외부제작 템플릿을 썼지만 지금은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 한글판, 영문판 템플릿이 각각 따로다(CSS가 약간 다르다).
  6. 당신의 블로그 외부 링크 갯수와 설명을 부탁한다. 4개. 첫 블로그인 Seoul Daily photo, 그리고 이와 관련된 위젯 다운로드, Korean Blog list, 한글 Blogger 업데이트 정보 등이다. 곧 템플릿을 수정해서 자주 가는 블로그들을 링크할 예정이다.
  7. 당신의 블로그 이름과 그 정체성은?? Binary Notation System. 별거 없다. 이진법? 얼마전에 이름을 바꾸었고... 그냥 단순히 컴퓨터와 관련된 거라고 보면 된다.
  8. 오늘과 어제 당신 블로그에 방문한 방문자 수는 몇 명이나 되는가!? 오늘 오후 4시 현재 79명이고, 어제 방문한 사람은 약 80 정도? 개설때부터 지금까지 평균 하루 84명이다.
  9. 지금 현재 당신이 운영 중인 블로그의 총 카운터는?? 9,519. Seoul Daily photo는 만을 넘어섰는데, 여긴 아직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원래 Bloggger 쪽 블로그엔 사람들이 잘 안온다;;;
  10. 당신이 지금까지 작성 해온 포스트 수는 몇 개나 되는가!? (비밀 포스트까지) 이 블로그에서는 약 70여개 정도. 비밀포스트는 없다.
  11. 현재 당신의 블로그 주제는 무엇인가!? 컴퓨터, IT, 인터넷, 블로그, 기타 등등... Blogger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개의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주제별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12. 당신은 올블로그에 싱크 되어진 포스팅들에 댓글을 다는 참여도가 높은 편인가!? 대부분 제목을 보고 포스트들을 선택해 읽는데, 낚시성 포스트나 펌글, 광고 등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 댓글을 달고 있다.
  13. 당신의 블로그에 최초로 외부 링크 리스트에 등록된 사이트/사람은 누구 입니까!? 글쎄? 내가 만든 다른 블로그인데 이것도 외부 링크에 포함되나?
  14. 블로그 리스트에 현재 트랙백 해 간 수가 몇 개나 되는가!? 아쉽게도 Blogger에서는 자체 트랙백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Haloscan이 있지만 귀찮다)
  15. 지금 블로그를 제외하고 운영하는 블로그가 있는가!? (싸이월드도 포함) Seoul Daily photo, Konica POP's photo, 싸이월드 미니홈피, 기타...
  16. 블로그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무엇을 꼽고 싶은가!? 태터툴즈나 워드프레스 등에 비해, Blogger에는 부족한 기능이 좀 많은 편이다.
  17. 블로그의 장점 3가지를 말 해보라. 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log가 된다 / 다른 사람의 자유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에게 도움 받고, 도움 줄 수 있다
  18. 블로그를 하면서 닮고싶은 블로거가 있다면 어떤 블로거를 모델로 삶고 싶은가?! 글쎄? 아직 그런 수준의 사람은 보질 못했다.
  19. 블로그를 하루 몇 시간 정도 이용 하는가!? 꽤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해 두자.
  20. 바톤을 돌릴 블로거를 선택하라. 당최 외곽지역 블로그이기 때문에 뭐 딱히 누구 찝을 사람도 없다.

이거...쓰고 나니 왠지 성의없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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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IP등록제 폐지 - Gmail을 의식했을까?

by hfkais | | 4 comments

링크 : 날 수 있을까? 타조알 - 아직도 한메일넷이 온라인 우표제로 보이니?

날 수 있을까? 타조알 블로그를 통해 다음 한메일넷의 IP등록제 폐지 소식을 알게되었다. 발송자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IP등록제를 폐지한다나? 그런데 내가 볼 땐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오늘 포스트는 그 이유에 대한 이야기다.

약 1년 전, 학교에서 공동 발표과제를 수행하면서 Gmail을 썼던 적이 있었다.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하루에도 몇 번씩 메일을 주고 받아야 했는데, Gmail의 메일표시형식이 상당히 편리해서 쓰게 된 것이었다(한 상대방과 메일을 주고 받으면, 그 이전 메일들이 로그처럼 위쪽에 쌓이는 방식이다). 이때 친구들은 대부분 다음 한메일을 많이 썼었는데, 그것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다음 한메일 쪽으로 보낸 이메일들 중 약 90%가 반송되어 되돌아온 것이었다(개중에도 한 두개 정도는 전송이 되었었다). 처음엔 메일함이 꽉 차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스팸함으로 가는 것도 아니었다. 아예 서버에서 메일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 급한 마음에 일단 다른 국내 메일 계정으로 일을 해결하고, 나중에 다음 고객센터로 문의를 해 보았다. Gmail에서 보낸 메일이 반송되어 되돌아오는 것에 대한 질문에 다음은 이렇게 답하였다.

안녕하세요. Daum 한메일 스팸 담당자 입니다. 먼저 답변이 늦어진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 고객님의 문의에 다시 한번 답변드리겠습니다. 현재 다음, 야후등과 같은 웹메일 업체끼리는 서로 메일이 차단되거나 거부되는 일이 없도록 서로의 ip를 등록하고 있습니다. 국내 웹메일업체들은 모두 협의하에 ip등록을 시키고 개인사용자분들이 스팸을 보내더라도 웹메일에서 오는 메일은 차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단했을 경우 정상적인 메일사용자들까지 메일을 송수신 못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gmail의 경우 다음에 ip등록을 해달라고 저희쪽에서 요청을 했습니다. 저희쪽에서 수신거부 당하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그러나 저희쪽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 하고 ip를 알려주지 않아 저희쪽에서 등록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도 gmail의 서버 ip를 알수 없기 때문에 저희쪽에서 등록을 하려해도 못하는 것입니다. 현재 몇몇 ip는 저희의 노력으로 알아내어 등록을 시켰지만 나머지 많은수의 ip는 등록이 되지 않아 수신이 거부 되는 것입니다. 고객님께서 그전에 보냈던메일은 갔다고 하셨는데 그메일은 저희쪽에 몇개 등록된 ip중에서 발송된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등록되지 않은 ip에서 발송된것은 수신이 되지 않은거죠. 참고로, 12월6일 gmail의 ip 100여개 추가 했습니다만 여전히 여러개의 ip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점 조금만 양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쪽에서도 gmail과의 협의가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문의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더 빠른 처리를 원하신다면 1544-0252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메일을 받은게 작년 겨울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Gmail과 한메일간의 메일 반송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다. 결국 난 할수없이 국내용 메일계정과 Gmail을 분리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메타 블로그에 이 문제에 대한 포스트가 가끔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다음에서 공지한 IP등록제 폐지. 어찌보면, 다음은 일이 커지기 전에 무척 발빠르게 행동한 것이다(내가 보기엔 무려 반 년이 넘게 걸린 일이지만). 이번 IP등록제 폐지를 계기로 다음은 여전히 괜찮은 Email서비스라는 인상을 심어주게 될 것이고, 국내 No.1이라는 타이틀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여담이지만, 구글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긍정적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서 웹페이지 검색용으로 쓰는 엔진이 바로 구글이기 때문이다.

다음에서 IP등록제를 폐지한 것은 무척이나 잘 한 일이고 환영받을 만한 일이다. 사실 IP등록제는 국내 Email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것 아니었던가.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업체나 포털들도 IP등록제를 폐지하고, 이 방법 외의 다른 방법으로 스팸을 막거나 보안정책을 강화하는 방법을 써야 할 것이다. 여하튼 오랜만에 다음이 괜찮은 일을 했다. 혼란한 IT업계에서 다음이 롱런할 수 있는 힘이 이런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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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ger.com 베타서비스 - 역시 '아직은 베타'

by hfkais | 2006. 8. 16. | 1 comments

링크 : 이삼구글 블로그, '구글 블로거닷컴, 베타서비스 개시'

구글에 관한 가장 빠르고 정통한 소식을 전해주는 이삼구글 블로그에 Blogger.com 베타서비스 관련 소식이 포스팅되었다. 라벨(태그), 독자별 권한, 위지윅 템플릿 수정, 새로운 사이트피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새로 추가된 기능들에 대해선 이삼구님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여기서는 이삼구님의 글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좀더 깊은 내용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1. Blogger에서 구글 계정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 사용자들도 Bet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Blogger에서는 전용ID를 사용했었는데, 이젠 구글 계정(Google Account)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계정이 있는 사람은 손쉽게 Blogger에 가입할 수 있다. 나의 경우 Blogger 계정과 구글 계정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아직 두 계정을 통합하는 것은 지원하지 않는 것 같았다.

기존 Blogger 사용자의 경우, 현재상태를 유지하거나 새로 베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 Beta페이지에 접속하기가 어렵다. 이럴 땐 Blogger에 로그인한 뒤, 대시보드의 '언어 변경' 링크를 눌러 사용 언어를 영어로 바꾸어준 뒤 사용하면 된다. 대시보드의 오른쪽 화면에 Blogger Beta에 대한 링크가 보일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기존 사용자들도 Beta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데, 일단 여기엔 구글계정이 필요하며, 다시 되돌릴 수 없다. 개인적으론 아직 섣불리 전환하지 말길 바란다. 몇몇 새로 추가된 기능들은 정말 유용하지만, 몇몇 기능들은 아직 coming soon 이기 때문이다. 특히 템플릿 코드를 직접 입력해서 수정하는 기능은 아직 구현되어 있지 않다. 나처럼 별도의 계정을 통해 Blogger Beta를 시험해본다면 모를까, 지금 잘 굴러가고 있는 블로그를 망치고 싶지 않다면 그냥 현행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라벨 기능을 통해 글들을 묶을 수 있으며, 이전 사용 라벨들을 볼 수 있다

그동안 Blogger에서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가장 필요로 했던 기능이라면 역시나 태그 기능을 빼놓을 수 없다. 카테고리도 없는데 태그까지 없으니 글들이 모두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다. Blogger에서는 새로 '라벨' 기능을 추가했다. 이는 Gmail의 라벨과 비슷한 개념이다. 글에 추가된 라벨을 클릭하면, 같은 라벨을 쓴 다른 글들을 모두 찾을 수 있다. 물론 다른 블로그 툴에서는 이미 쓰이고 있는 기능이지만, Blogger에서 지원하니 왠지 반갑다.

또한 글을 작성할 때, 이전에 사용했던 라벨들을 볼 수도 있다. 라벨 입력창 옆의 링크를 누르면 기존에 사용했던 링크들이 나열되는데, 이를 클릭해서 새 글의 라벨에 추가할 수 있다. 아무래도 중복라벨을 방지하는데 편리할 것 같다. 라벨은 기존 다른 블로그들과 마찬가지로 ' , '로 구분된다. 또한 글의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방식이 기존의 선택 방식에서 직접 입력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제 더이상 1분에서 60분까지 스크롤을 움직이며 헤매지 않아도 된다.

3. 새로운 템플릿 수정 방법

기존 Blogger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마음대로 수정 가능한 템플릿 기능이 있다. 거의 설치형 블로그 수준으로 마음대로 지지고 볶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곧바로 단점이 되기도 한다. 즉 웬만큼 HTML과 CSS에 대해 알지 못하면, 블로그 템플릿을 건드릴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기본 템플릿들도 다양하고, 외부 템플릿들도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거기서 하나 골라 써도 된다. 하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고쳐서 쓰기란 쉽지 않다.

새 Blogger Beta에서는 거의 위지윅 수준의 템플릿 수정 도구를 제공하는데, 상당히 잘 구현되어 있다. 각 부분에 대한 세부설정을 직접 할 수 있고, Settings 메뉴에서 수정할 수 있었던 부분까지 Template 메뉴에서 수정할 수 있다. 게다가 Blogger에 로그인 되어 있는 상태라면, 자신의 블로그를 보면서 직접 내용을 수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블로그에 표시된 드라이버와 스패너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서 수정한다. 하지만 아직 직접 템플릿 코드를 수정하는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개인적인 예상으론 코드 수정 기능에도 일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4. 아쉬운 것들

기존 Blogger에서는 트랙백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이를 Backlink 라는 이름으로 제공했는데, 이에 대한 개선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태터툴즈나 이글루스 등의 블로그에서는 트랙백 기능으로 글들이 묶어지는데 반해, Blogger에서는 직접 제공하는 트랙백 기능이 없기 때문에 글들이 모두 독립적인 느낌을 준다. 게다가 Backlink 기능은 그저 단순한 링크 기능인데다 적용되는 데에 어느정도 시간도 걸리는 만큼, 트랙백 수준의 기능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베타 기간이 끝나고 난 뒤의 새 Blogger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많은 Blogger 사용자들이 공감하는 불편사항들을 하루빨리 고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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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MBC 라디오 프로그램 버전업

by hfkais | 2006. 8. 14. | 5 comments

링크: mini MBC 홈페이지

가끔 컴퓨터를 하면서 라디오를 듣곤 하는데, 그냥 mp3파일을 켜두는 것보다 좋다. 최근 인기있다는 노래들도 듣고, 라디오 DJ의 재치있는 입담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작업을 하더라도 크게 방해를 받지 않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넷으로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환영할 만 하다.

과거에도 방송국 홈페이지등을 통해 인터넷에서 라디오를 들을 수 있었지만, 불편한 점이 상당히 많았다. 우선 방송국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로그인을 해야 했고, 간혹 ActiveX로 이루어진 플레이어를 설치해야 하기도 했다. 또 음질은 왜 그리 조악했는지. 차라리 라디오 기기를 통해 듣는 게 더 나을 정도였다.

하지만 방송국들도 나날이 커져가는 인터넷의 힘을 느끼기 시작했는지 홈페이지도 알록달록 예쁘게 꾸미고, 드라마에 나왔던 물건을 인터넷에서 파는 사업도 추친했다. 그리고, 비록 자사 라디오 채널만 들을 수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내놓기 시작했다. MBC에서는 miniMBC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는데, 한동안 안 듣던 새에 어느덧 버전 2.0이 되었다.

우선 겉모습부터 살펴보자. 로그인 화면의 스크린샷은 글 맨 위에 있다. 메인 플레이어 모습은 다소 유치했던 버전 1.0의 스킨을 벗고, 마치 mp3플레이어 같은 모습의 새 스킨으로 갈아입었다. 여기에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표준FM'과 'FM4U' 두 채널만 있던 기존 버전에서, 'DMB'채널이 추가되었다. 여기에 기존의 '사연보내기' 기능에 '선곡리스트' 기능을 더했다. 사연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제작진에게 간단한 사연을 보낼 수 있는 창이 열리고(제작진이 이걸 보는지 안보는지는 모르겠지만), 선곡리스트 버튼을 누르면 지금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선곡한 노래들의 목록을 볼 수 있다. 확실히 이전 버전보다 상당히 괜찮아졌다.

여기에 더욱 환영할 만한 기능 두 가지가 추가되었다. 바로 '되감기' 기능과 '예약' 기능이다. 되감기 기능은 현재 재생중인 방송을 최대 5분까지 뒤로 이동시킬 수 있게 해준다. 덕분에 메모리 사용량은 좀 더 늘어난 것 같지만, 이정도야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또한 예약 기능은 그동안 정말 원했던 기능이다. 한 채널만 하루 종일 듣는다면 모를까, 좋아하는 DJ 또는 프로그램을 찾아 헤매게 마련인데, 미리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예약해두면 정말 편리할 것이다(그런데 겹치는 경우엔 어쩐담?). 개인적으로 미리 예약해 놓은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박경림의 심심타파
  • 시선집중 손석희입니다
  • 지상렬 노사연의 2시만세 (윤종신 두시의 데이트와 겹친다...으윽)
  •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 정선희 정오의 희망곡
  • 김원희의 오후의 발견
  • 타블로, 조정린의 친한친구
  • 박명수의 FunFun 라디오

물론 그냥 일반 라디오로 들어도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론 miniMBC 프로그램을 더 선호하게 될 것 같다. 채널 맞출 필요도 없고, 음질도 좋고, 무엇보다 '사연보내기'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타블로, 조정린의 친한친구'에서 어떤 사연 하나가 소개되었는데 인터넷에서 봤던 펌글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했는지, 해당 글을 보낸 사람은 선물을 받을 뻔 하다가 결국 못 받았다. 흐흐흐... 물론 꼭 이런 쪽으로만 쓰지는 않는다. 제작진에게 이것 저것 쓰기도 하고...뭐 그런다. 읽는지 안 읽는지는 잘 모르지만. :)

끝으로, miniMBC의 '미니별 모드'를 사용하면 이렇게 귀엽게 바뀐다. 바탕화면에 별 하나 띄워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miniMBC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으며, iMBC.com의 아이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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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DNA 정확히 분석 좀 해주실 분?

by hfkais | 2006. 8. 13. | 0 comments

나는 Blogger.com(blogspot)에서 두 개 이상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요즘 한창 유행인 Web2DNA에서 두 블로그를 검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DNA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다. 올블로그에서 DNA로 검색만 해봐도, 이미 많은 분들이 Web2DNA를 해보셨음을 알 수 있다.

▲ 이건 지금 보고있는 이 블로그(hfkais.blogspot.com)의 DNA 이미지이다.
▲ 이건 Seoul Daily photo의 DNA 이미지이다.

우선, 두 블로그는 거의 똑같은 템플릿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몇몇 부분에선 상당히 비슷한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다만 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문제인데, 딱 부러지게 '이렇다' 할 만한 것이 없다. Web2DNA 홈페이지의 설명만 봐서는, 일단 최신 HTML 태그를 사용했을 때 DNA의 각 선들이 좀더 밝게 나오는 것으로 되어있다.

The brightness of the lines is determined by the importance of the tags in terms of structure.

  • H1 is brighter than H2, which is brighter than H3.
  • TABLE is brighter than TR, which is brighter than TD tags.
  • Images and flash elements appear as 70% white.
  • New HTML tags like STRONG and EM is brighter than older ones like B and I
  • UL, OL and DL is brighter than their LI, DT, DD
  • DIV layout is brighter than table layout

Basically a semantically rich site will appear brighter than one with messy old-style code.

대충 보기엔 Strong이나 Em, DIV태그 등을 썼을 때 좀 더 밝게 표시되는 것 같은데... 내가 이해되지 않는 것은 Table 부분과 UL, OL, DL 부분이다. TR이나 TD, 그리고 LI이나 DT, DD 등은 각각 상위 태그 안에서 쓰이는 하위 태그 아니었던가! (즉 얘네들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을텐데...? 같이 쓰이는 태그니 말이다.)

또한 몇몇 다른 분들의 글에선 CSS/HTML 태그와 함께 콘텐츠도 평가한다고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일단 한 가지 분명한 건, 페이지의 길이에 따라 가로 폭이 결정된다는 것 정도? baekdal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DNA이미지와, Google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한 DNA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아울러 야후! 것도 한번 보기 바란다. 이미지가 들어간 경우엔 DNA 선이 좀 더 밝아지는 모양이다.

여하튼, 이 프로젝트의 정확한 분석법에 대해 아시는 분은 리플 남겨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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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ger.com에서 템플릿을 만들 때, 맨 위로 가기 링크를 달기 위한 한가지 팁

by hfkais | 2006. 8. 10. | 3 comments

(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다. 3줄 요약은 여기로)

요즘, 블로그 이름도 바꾸고(별 뜻 없다. 잘 생각해보면 아주 단순하다) 템플릿도 계속 수정을 가하고 있다. 물론 도메인은 바꾸지 않았다. 오늘은 새 템플릿에 올블로그 올블릿 코드를 삽입했다. Blogger.com에서 올블릿을 추가하는 건 이전에 올린 포스트하늘이님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원래 진작에 코드를 넣었어야 했는데, 실은 깜빡 잊고 있었다. 여러 번의 테스트와 템플릿 수정을 통해, 지금은 아주 예쁘게 잘 보인다.

사족은 이쯤에서 그만 하고, 이번에 템플릿을 수정하면서 얻은 한가지 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다름아닌 '맨 위로 가기' 링크에 관한 것이다.

웹사이트를 만들다 보면, 가로 폭은 대부분 고정되어 있지만 세로 폭은 엄청 길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때문에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페이지를 스크롤해가며 봐야 한다. 사용자가 페이지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면서 맨 아래까지 도달했는데,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한 링크나 네비게이션이페이지의 맨 위에 있다면? 사용자는 다시 페이지의 맨 위로 이동하기 위해 스크롤 바를 움직이거나, 마우스의 휠을 열심히 굴려야 할지도 모른다. 물론 단축키를 아는 사용자는 간단하게 키보드의 'Home'키를 눌러 맨 위로 이동을 할 것이다. 또한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아예 웹사이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네비게이션이 항상 화면에 위치하도록 스크립트를 넣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저런 방법과 해결책들이 많지만, 아무래도 가장 고전적인 것은 '맨 위로 가기(또는 Top)' 링크를 만드는 것이다. 페이지의 맨 위에 Named Anchor(a 태그로 만든다)를 만들어 그것을 링크시키는 것이다. 대부분 Anchor의 이름은 top으로 많이들 쓴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순식간에 페이지의 맨 위로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Blogger.com에서 이것을 그대로 쓰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으니, 바로 이런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 스크린샷은, Blogger.com 템플릿에서 HTML코드의 맨 위에 Named Anchor를 만들어놓고, top링크를 만든 후 클릭한 모습이다. 별 이상이 없어 보이는가? 이상이 있다. Blogger.com에서 블로그를 만들면, 맨 위에 navibar라는 것이 붙게 된다. 지금 당장 키보드의 Home키를 누르면 볼 수 있다. 몇몇 Blogger.com 이용자 중엔 이 navibar를 없애버리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론 그냥 두는 편이 더 낫다고 본다. 검색창도 있고, 다른 Blogger.com 사이트로 랜덤하게 이동할 수 있는 링크도 제공해 준다. 무엇보다, Blogger.com에서 navibar를 없애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여하튼 이 navibar의 경우 스크립트를 통해 자동으로 삽입되는데, 때문에 사용자가 만든 템플릿의 html코드보다 항상 위쪽에 위치하게 된다. 자, 그럼 named anchor를 넣어도 항상 navibar에 밀리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이 얘길 하기 위해 위에서 저렇게 많은 말들을 했단 말인가!)

소스를 보면 알겠지만, navibar에 위치한 검색폼에 name이 걸려있다. 이름은 b-search. 그럼 '맨 위로 가기' 링크를 만들 때, 이 이름을 지정해 주면 된다. 가령 <a href="#b-search" class="top">Top</a> 뭐 이런 식이다. 이렇게 링크를 걸면, 페이지 맨 위로 갈 때 Blogger.com의 navibar까지 모두 보이게 된다.

3줄요약 웹사이트를 만들 때, '맨 위로 가기(top)' 버튼은 있으면 좋다. 그런데 Blogger.com에서는 템플릿에 해당 링크를 넣어도 navibar에 의해 밀린다. 링크를 #b-search로 걸어주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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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일선 직원들은 100번을 싫어해

by hfkais | 2006. 8. 8. | 2 comments

얼마 전, 메가패스 ADSL을 쓰고 있는 인터넷 회선이 불안정하여 KT에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별 생각없이 KT의 고장신고 번호인 100번으로 신고를 했는데, 오후에 바로 기사분이 와서 회선을 수리해주었다. 구내선로가 노후되어 그렇단다. 수리를 다 마치고 가면서, 스티커 한 장을 주었다. 앞으론 고장신고를 할 때 100번 말고 이쪽으로 연락을 달라고 한다. 친절하게도, 수신자부담 080 번호다(만약 일반전화였으면 그쪽으로 안했을지도 모른다 :D). 번호는 KT 전체에서 쓰는 번호가 아닌 지역 KT지점(전화국)에서 쓰는 번호다.

사실, 이 지역 KT의 일선 직원들이 100번으로 고장신고 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 전에도 회선을 수리하면서 이야기했었는데, 100번으로 고장신고를 하면 그 지역 전화국이 아닌 지역 중앙 센터로 신고가 접수된단다. 그럼 중앙 센터에서 지역 전화국으로 지시를 내려 고객의 고장내역을 해결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단순히 지시만 가는게 아니라 해당 지역 전화국에 대한 평가에도 신고내용이 반영되는 모양이다. 즉 100번으로 고장신고가 많이 들어온 지역 전화국에 대해선 낮은 평가를 한다나? 그러다보니 100번 대신 자기네 지역 전화국으로 직접 고장신고를 하도록 한 것이다.

예전에는 전화번호도 그냥 일반 전화였는데, 요즘엔 번듯한 080 수신자 부담 번호도 있고, 전화를 받는 텔레마케터 사원도 따로 전문적인 사람을 뽑은 모양이다. 고객의 입장에선 100번(중앙 센터)으로 전화할 때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이 지역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거나 할 땐 지역 전화국으로 바로 연락하는게 오히려 낫다. 중앙 센터로 전화해 봤자 '저희는 중앙 센터라서 자세한 건 모르겠고요, 그쪽 지역 전화국으로 지시를 내릴게요' 라는 말만 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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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템플릿 변경

by hfkais | | 0 comments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중, 드디어 일을 냈다. 이 블로그 템플릿을 싹 바꿔버렸다. 얼마 전 새로 템플릿을 변경한 Seoul Daily photo의 템플릿을 기반으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새로 템플릿 코드를 갈아치웠다.

그런데 Seoul Daily photo의 경우 영문 블로그(영어실력은 형편없지만)이고, 이 블로그의 경우 한글 블로그여서 꽤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했다. 특히 텍스트와 관련된 CSS를 수정하는게 가장 큰 일이었다. 적절한 기본 폰트도 별로 없고, 사이즈 조절도 난감했다. 맑은 고딕을 써볼까 했으나 그다지 내키지 않았고, 요즘 유행하는 태터툴즈 스킨처럼 바탕 28px를 써볼까도 했으나 영 모양새가 어울리지 않았다. 결국 굴림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물론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는다.)

위에서 '그동안 벼르고 별렸다'고 했는데, 사실 이번 템플릿 변경의 가장 큰 이유는 스팸 코멘트 때문이었다. 기존에 쓰던 K2 스킨의 경우 코멘트를 남기기는 쉬웠으나 스팸 코멘트를 막을 방도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Blogger.com에서 제공하는 코멘트 남기기의 경우 스팸 방지 기능을 쓸 수 있는데, 이것을 쓸 수 없었다. 그래서 K2 스킨으로 바꾼 이후 몇몇 포스트에 스팸 코멘트가 달리기 시작했고, 이를 삭제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 물론 템플릿 코드에서 코멘트에 관련된 부분을 삭제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했으면 되는 일이었으나, 영 내키지도 않고 귀찮기도 했었다(그러면서 아예 템플릿 코드 전체를 만들어버렸다.). 여하튼 새 템플릿을 만들게 되었고, 어느정도 큰 무리 없이 잘 보여지는 것 같다. 하지만, IE6에서 내용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는 문제는 여전하다. 렌더링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빨리 IE7이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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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AMD CPU의 발열과 전력소모량을 줄여주는 S2kCtl

by hfkais | 2006. 8. 4. | 2 comments

링크 : S2kCtl 홈페이지

이제 장마도 끝나고, 무더위에 열대야에 정신이 없다. 여기에 컴퓨터까지 켜놓고 있으면 더운 방 공기에 컴퓨터의 발열까지 더해져 한층 더위를 느끼게 된다. 또한 나처럼 CRT모니터를 쓰는 사람은, 모니터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눈앞에 아지랑이가 보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집에 에어컨이라도 있는 집은 높은 전기세에 민감해지기 마련인데, 여기에 컴퓨터의 전력소모까지 생각하면 더더욱 민감해질 수 밖에 없다.

만약 당신의 컴퓨터가 구형 AMD CPU를 사용한다면(요즘은 모두 최신 CPU를 쓰지만...혹시나 해서), 그리고 아직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모른다면, 당신의 컴퓨터에서 발열과 전력소모를 어느정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S2k Control이란 프로그램은 구형 AMD CPU에서의 발열과 전력소모를 줄여준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바톤과 바톤 이전의 구형 AMD CPU에서의 Idle 시 발열과 전력소모를 줄여준다' 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한가지 재미있는 기술이 쓰인다. 프로그램의 설명 부분을 그대로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Significant power savings of the AMD Athlon processor only occur if the processor is disconnected from the system bus by the Northbridge while in the Halt or Stop Grant state. The Northbridge can optionally initiate a bus disconnect upon the receipt of a Halt or Stop Grant special cycle. The option of disconnecting is controlled by an enable bits in the Northbridge.

복잡한 건 패스하고 몇몇 단어들로 유추해 보자면, 'AMD Athlon 프로세서와 노스브릿지 간의 시스템 버스 통신을 막아 전력 소모를 줄인다' 정도로 보면 될까? 즉 프로세서가 놀고 있을 때(Idle), 노스브릿지와의 통신을 막아 전력 소모를 줄이고 동시에 발열도 줄인다는 것이다. 쓸데없이 밥을 똑같이 주지 않고, 적은 일을 할 땐 적은 밥만 주겠다는 건가?

설치와 설정은 무척 간단하다. 따로 인스톨을 할 필요도 없다. 그냥 압축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압축을 풀고 적당한 폴더에 옮긴 뒤 실행시켜주면 끝. 다운로드는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용량도 매우 작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나타나는 6개의 탭 중 Information, CPU Info, CPU Flags 탭은 시스템 정보와 CPU 정보를 표시해주는 탭이다. 따라서 한번 구경이나 해보면 되겠다. 스크린샷에서 보다시피 주 설정은 S2k Settings라는 탭에서 이루어지는데, 별거 없다. Enable Bus Disconnect에 체크하고, 밑의 슬라이더를 움직여주면 된다. 숫자가 파란색으로 나타나는 부분까지 이동시켜주면 된다. 그 다음 Apply를 눌러주면 끝.

여기에 시스템 온도 또는 전압을 트레이 아이콘으로 표시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되는데, Monitoring 탭에서 설정하면 된다. CPU온도, 메인보드 칩셋 온도, 전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보드 온도엔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CPU온도만 표시하도록 해 놓았다. Show in Tray 항목에 체크해 두면, 트레이에 네모난 모양의 아이콘과 함께 온도가 표시된다. 또한 이 아이콘을 통해 Bus Disconnect가 실행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실행되고 있으면 아이콘 테두리와 글자 색이 초록색으로, 실행되고 있지 않으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물론 이 색은 보다시피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해줄 수도 있다. 또한 몇 초 간격으로 업데이트하게 할 것인지도 설정할 수 있다. 설정을 다 하고 나면 Save를 눌러준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주로 사용자가 직접 건드릴 일 없이(설정때만 빼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데, 매번 실행시켜주고 apply 눌러주고 하자니 귀찮을 것이다. 따라서 물론 Autorun 기능을 지원한다. Advanced 탭에서 Miscellaneous 하위 탭을 누르면, Autorun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하지 않아도, 윈도의 '시작프로그램'에 등록시켜 두면 자동으로 알아서 뜨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이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AMD CPU 목록과 메인보드 칩셋 목록은 다음과 같다. 바톤까지는 무난히 지원하며, 샘프론 이후의 모델은 지원하지 않는다.

Supported processors: AMD Duron, Athlon Processors Model 2,3,4 (w/ limitations) AMD Duron, Athlon, Athlon XP/MP Processors Model 6 & upper

Supported chipsets: VIA KT133, KT133A, KLE133, KX133, KM133, KM133A, KL133, KL133A, KN133, KN133A , KM266, KL266, KN266, KT266, KT266A, KT333, KM333, KT333 CF, KT400, KT400A, KM400, KM400A, KN400, KN400A,KT600, KT880 nVidia nForce series, nForce2 series (nForce2, nForce2 Ultra400, nForce2 400) SIS 730, 733, 735, 740, 741, 741GX, 745, 755, 746, 746FX, 748, 748FX AMD 751, 760, 761, 762

또한 시스템 온도 센서는 다음을 지원한다.

Supported SuperI/O Chips: Winbond W83627HF/F, W83697HF, W83637HF, W83627THF, W83782D, W83781D, ITE IT8705F, IT8712F

지금 쓰고 있는 바톤 2500+의 경우 S2k를 쓰지 않으면 거의 계속 50도 이상을 유지한다. 풀로드 시에도 온도는 비슷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쓰면, 적게는 5도에서 많게는 10도 이상도 내려간다. 여기에 전력 소모도 한층 적어진다. 개인적으론 이 프로그램을 쓴 뒤 전기요금이 약 3~4만원 정도 적게 나온 경험이 있다. 물론 온도와 전력소모에 관한 것은 시스템과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Idle 시의 전력소모에 관여하는 만큼, 풀로드로 계속 돌린다면 프로그램을 쓰기 전과 후의 전력소모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3D 게임이나 렌더링 등). 여하튼 간단히 웹서핑을 한다거나 CPU에 부하가 적게 걸리는 작업을 할 땐 확실히 효과가 있으니, 위에 나열된 CPU를 쓴다면 꼭 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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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U 전력소모와 관련해서 검색엔진을 통해 이 페이지를 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은 전적으로 '구형 AMD CPU'에만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거의 4~5년 전 CPU들이죠. 최신 AMD CPU를 사용하신다면, '쿨 앤 콰이어트'나 C1E 등의 전력관리 기술에 대해 찾아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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