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에서 대출 광고를 없애자! - 애드센스 대출 광고 필터링 리스트

by hfkais | 2007. 7. 4. | 3 comments

얼마 전, 연예인들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이 큰 논란거리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블로고스피어도 화끈 달아올라서 하루가 멀다하고 이와 관련된 글들이 쏟아졌었죠. 지금도 올블로그에서 '대출' 이란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엄청난 양의 글들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수는 현행 대부업에 대해 비판하는 글이었죠.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렇게 대출/대부업 관련 글 중에 '대출 광고'가 버젓이 실린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바로 구글 애드센스 때문이었는데요, 글에서 자꾸 대출, 대부업, 사채 등의 단어를 언급하니까 애드센스가 이 단어들을 중요 키워드로 인식하여 대출 광고를 내보낸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어떤 분은 대부업체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글 중간의 애드센스에선 대출 광고를 내보낸, 웃지 못할 일을 겪기도 했죠. 이때 많은 분들이 리플로 해당 블로거를 비난했는데, 그 글을 쓴 블로거의 잘못이 아닙니다. 애드센스는 어디까지나 자동으로 광고를 집행하죠. 글 쓴 분이 미리 광고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 분은 단지 글을 썼을 뿐이고, 애드센스는 어디까지나 그 글에 관련된 광고를 내보냈을 뿐입니다(그게 해당 키워드에 대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때 리플로 글쓴이를 비난하셨던 분들이 애드센스에 대해 조금이나 아셨다면 그렇게 기분나쁜 리플을 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두가 좀 길어졌네요. 그때 안좋은 리플을 받은 블로거 분이 좀 안타까워서 말이죠. 아무튼, 이번 글에선 '애드센스에서 대출 광고 필터링하기'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또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요. 위에서 언급했던 블로거 같은 일을 다른 분들도 당하지 않도록, 이 글에선 주로 '대출 광고'를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대출 광고의 URL주소를 알아보자

스팸메일을 필터링할 때, 우리는 특정 키워드를 사용해서 스팸메일을 막습니다. '광고', '대출', '정보', '공짜' 등의 키워드가 그것이죠. 그럼 애드센스에서는 무엇으로 필터링할까요? 단어? 업체 이름? 아닙니다. 애드센스에서는 해당 광고의 URL을 이용해 필터링합니다. 가령 애드센스 광고에 '무이자 대출, www.무이자.com' 과 같은 식으로 광고가 집행되었다면, 'www.무이자.com' 이란 주소 부분을 이용해 필터링합니다. 때문에 대출 광고들을 필터링하기 전에, 이런 주소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애드센스 광고 중에는 광고주 홈페이지의 주소가 보이는 광고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광고도 있죠. 지금 보고 계신 제 블로그를 예로 들자면, 맨 위에 위치한 광고에서는 광고주의 주소가 보이지 않지만, 본문 아래에 위치한 광고에서는 주소가 보입니다. 주소가 보인다면 그대로 따라 쳐서 입력할 수 있지만, 주소가 안보인다면 어떡할까요? 참고로 구글에서는 광고의 주소를 알아내기 위해 광고를 클릭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구글 애드센스 미리보기 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 도구를 이용하면, 부정클릭에 걸릴 염려 없이 광고를 볼 수 있고, 클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소도 쉽게 알아낼 수 있죠. 구글에서는 이 도구의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위 링크를 클릭해서 관련된 도움말을 읽어보세요. 참고로 현재 미리보기 도구는 윈도 기반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6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이 아닌 다른 곳에서 비공식적으로 파이어폭스용 애드온을 내놓긴 했는데, 영 아니올시다네요. 도움말을 읽어보시면 쉽게 주소를 따내실 수 있을 겁니다.

내 블로그에서 찾은 대출 광고 주소들

저는 얼마 전 '다음 폼 카드'에 대한 글을 쓰면서, 해당 글의 애드센스에 대출 광고가 마구마구 떴던 적이 있었습니다. '카드'라는 키워드 하나로 여러개의 대출 광고가 붙어버리더군요. 때는 요때다 싶어, 미리보기 도구를 이용해 주소를 죄다 따놨습니다. 그리고 필터링했죠. 7월 4일 현재, 해당 글을 클릭해도 대출광고는 나오지 않습니다. 카드 전표 관리해주는 시스템 광고 하나랑, 현대카드 광고가 뜨고 있네요. 그리고 세차기(?) 광고와 버스광고, 이동 영상차량 광고 정도가 뜨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수집한 대출/대부업체 광고 URL 목록입니다.

  • dreamloancash.com
  • dwloan.co.kr
  • fresh-bank.co.kr
  • hyundaicapital.com
  • ictcapital.co.kr
  • kbcash.net
  • mouseloan.co.kr
  • myhyundaicapital.com
  • naviibk.com
  • sicapital.co.kr
  • skcash.net
  • theleadcorp.com
  • winnerskorea.net

몇몇 업체는 익숙하실 것 같네요. 이렇게 도메인만 입력해서 필터링해 버리면, 해당 도메인으로 접속되는 모든 광고가 차단됩니다. 위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 업체는 필터링을 의식했는지 도메인을 하나 더 만들었네요. 참고로 이 목록의 URL들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즉 대부업체에서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어 광고하면 얼마든지 애드센스에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지금 이 글도 발행하고 나면 애드센스 광고에 대부업체 광고가 버젓이 나올 지 모릅니다. 물론 그때는 다시 주소를 파악해서 필터링 목록에 추가해야겠지요. 이 목록은 어디까지나 블로그 주인장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애드센스에서 '경쟁 광고 필터' 사용하기

이제 주소를 알았으니 필터링 목록에 추가해야겠지요? 애드센스에서는 '경쟁 광고 필터'라는 이름으로 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신의 애드센스 계정에 로그인하고, 상단 메뉴에서 '애드센스 설정'을 클릭하세요. 바로 밑에 '경쟁 광고 필터'라는 링크가 표시될 겁니다. 이를 클릭하면, 경쟁 광고 필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나타난 내용을 잘 읽어보세요. 회색 박스에 쓰여진 '필터 사용 예'를 보면, 제가 왜 차단할 주소의 도메인만 썼는지 쉽게 아실 겁니다. 아래 나타난 '콘텐츠용 애드센스 필터' 입력란에 수집한 URL을 써넣으세요(흔히 복사-붙여넣기를 하시겠죠?). 한 줄에 하나의 주소만 써 넣으시고, 똑같은 주소가 중복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똑같은 주소가 두 개 이상 있으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제 아래쪽에 위치한 '변경사항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내용이 저장됩니다. 참고로, 실제 광고가 차단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넉넉잡고 반나절 또는 하루 정도면 광고가 차단되어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한 번 광고를 차단한다고 해서 계속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대부업체는 많고, 그들이 구입할 수 있는 도메인도 널렸죠. 때문에 계속해서 사이트를 모니터링하고, 애드센스를 잘 감시해야 합니다. 맘에 들지 않는 광고가 나온다면, 미리보기 도구를 통해 주소를 수집해서 가차없이 차단해 버리세요. 물론 자신의 블로그에서 대출 광고가 출력되는 것에 대해 나쁘지 않게 생각하신다면, 위 리스트를 이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블로거 개인의 선택이고, 우리는 이 선택을 존중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판단은 각자가 알아서 할 일이죠. :)

덧) 역시 대단한 대부업체들... 또 엄청나게 광고가 붙었습니다. URL 목록 추가합니다.

  • jtloan.co.kr
  • onnuricni.com
  • lee-kumho.co.kr
  • tomatobank.co.kr
  • okloan.co.kr
  • winnersloan.co.kr
  • ibankloan.co.kr
  • loantec.co.kr
  • mystocks.co.kr
  • epcc.co.kr
  • e-cityloan.com
  • rushmoney.co.kr
  • ksloan114.com
  • banknara.net

댓글 3개:

  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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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금 이 글을 보고 맨 밑의 구글광고를 보니 다 대출광고이시던데요...-_-;;

    제 블로그에서는 아예 카드의 '카'짜도 꺼내지 말아야겠어요..무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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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김승규 님 / 본문에도 이야기했지만 필터링 리스트라는게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바이러스와 백신의 관계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대출업체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메인을 생성하고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대출업체의 사원 개인이 만드는 도메인도 그 수가 엄청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출광고를 100%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더구나 이 글을 쓴 지도 꽤 되었구요. 글 내용에 대출이란 단어가 많기 때문에 그쪽 광고가 계속 연결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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