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NEX를 보고 든 생각

by hfkais | 2010. 6. 21. | 2 comments

포서드 진영의 올림푸스 PEN을 시작으로 여기에 파나소닉과 삼성까지 가세한 미러리스 시장의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는 양상입니다. DSLR 시장에서 전통의 강호였던 캐논까지 미러리스 진출을 놓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소니는 지난 2010 Photo&Image 쇼에서 목업모델을 전시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실제 제품을 발표하고 오늘부터 현장판매에 들어갔습니다. 기존의 DSLR이나 경쟁 미러리스 기종들보다 컴팩트한 크기와 무게가 돋보이네요. 바디에 렌즈를 단 게 아니라, 렌즈에 바디를 단 모습입니다.

 

소니 넥스와 닮은꼴

처음 2010 P&I 목업모델 때부터, 많은 분들이 디자인 이야길 했습니다. 미래지향적이다, 소니답다, 심플함의 극치다, 정말 예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저게 뭐냐, 장난감이냐, 별로다 등등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죠. 바디 크기를 최소화하여 높이의 경우 마운트보다도 약간 작게 만든 소니의 기술력과 디자인에 놀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오래 전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소니 사이버샷의 하이엔드급 모델이었던 F505, F707, F717이 그것입니다.

 

소니 넥스와 닮은꼴
▲ 소니 사이버샷 F505

 

소니 넥스와 닮은꼴
▲ 소니 사이버샷 F707

 

렌즈부의 모습을 그대로 살린 소니 특유의 L자형 디자인, 한때 '우주선 디자인'으로도 불렸던 바로 그 디자인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바디부분이 회전하는 대신, LCD창에 틸트 기능이 달린 것을 들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렌즈교환식 카메라이다 보니 그런 방식은 어려웠을 겁니다. 아무래도 뭔가 덜컥거리는 작은 부분이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니까요.

 

소니 넥스의 디자인 뿌리

모아놓고 보면 더 비슷합니다. 어떻게 보면 NEX의 디자인은 소니 사이버샷 F707 디자인의 완성판이라 할 만 하군요. 내장플래시나 뷰파인더, 각종 버튼과 다이얼 등이 없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그런 심플함이 NEX의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군요. 절정에 이른 단순함이 NEX의 디자인 모토는 아니었을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NEX의 디자인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NEX의 바디는 렌즈 뒷캡 수준' 이란 말까지 나왔을까요. 아마 기술이 더 발전되어 부품을 더욱 소형화하고, 배터리도 더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전력을 담을 수 있게 된다면 그땐 정말 렌즈 뒷캡 크기의 바디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오늘부터 NEX의 현장판매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얼마나 인기를 얻을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댓글 2개:

  1. 집구석에 있는 F717을 꺼내보면서 그저 한숨 쉴 뿐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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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왓컴 님 / F717 정도면 아직 쓸만하지 않나요? 그래도 한때 100만원이 넘는 하이엔드였는데요...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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